부산 남구에 올해 최대 규모의 분양시장이 열린다. 남구는 올해만 1만 가구 규모가 예정돼 신흥 주거지로 미래 가치가 기대된다는 평가와 동시에 공급 물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 남구 ‘대연 디아이엘’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중으로 남구 대연동에 ‘대연 디아이엘’을 분양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연3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6층 28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체 4488가구 규모로 올해 부산에서 분양하는 단지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일반 분양 물량은 2382가구다.
올해 남구는 대형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우암동에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3048가구)가 분양했다. 지난달에는 문현동에 롯데캐슬 인피니엘(715가구)이 분양했다. 부동산서베이 자료를 보면 오는 9월에는 대연동에 더비치푸르지오써밋(1374가구), 오는 10월에는 문현동에 문현푸르지오트레시엘(960가구)과 부산문현1(공공임대·48가구), 부산문현2(공공분양·768가구)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해 남구에만 1만1401가구가 분양이 예정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남구가 신흥 주거지로 입지를 다지는 것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공급 물량이 너무 많다는 우려의 시선이 양존한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남구에 역대 최대 물량이 공급할 예정인데 그만큼 신흥 주거지로 미래가치가 기대된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물량이 지나치게 많아 입주 시기가 동시에 겹칠 경우 시장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대연동은 주거선호가 높은 지역이고, 우암동은 북항 2단계 개발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남구에 대형 재개발이 많은 건 맞지만 입지와 가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개별 단지마다 선호도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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